엠폭스는 게이만의 병이 아닙니다.
엠폭스는 게이, 바이남성 등 MSM과 젠더 퀴어 사이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당연하게도 바이러스는 정체성을 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할 수 있고,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미리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질병이 확산되고 수습되는 경향을 살피며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며, 한시적으로 신체적 접촉을 줄이고, 성관계 파트너 숫자를 줄이며, 접촉한 사람과 연락할 수단을 마련해 두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예상될 때 비누로 씻고, 물건을 소독하며, 빨래를 합니다.
패닉하지 말고 대처합시다.
증상이나 진단 등 질병 정보가 궁금하면 주저없이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문의하고, 성소수자 단체, HIV감염인 단체에 연락해서 궁금한 점이나 걱정되는 점을 이야기 나눕시다. 질병에 걸리면 치료에 집중하고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데 노력을 기울입시다. 진단과 치료를 늦추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나와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해 관심을 가집시다.
엠폭스에 감염되어 격리치료를 받거나 접촉자가 되어서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을때 이들을 비난하지 말고 도움을 줍시다. 이들은 이미 사회적 여론으로부터 고통을 받을 것이고, 주변사람들로부터 차별받을 수 있으며 생계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인이라면 먹거리를 챙기고, 불필요한 소문이나 악담으로부터 보호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줍시다. 악플에 휘둘리지 말고 혐오를 조장하는 여론에 함께 맞서 나갑시다.
우리를 차별하고 낙인찍는 것에 대해 싸웁시다.
질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은 부당합니다. 엠폭스에 감염되었다는 이유로 학교,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한다면 참지 말고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고, 인권 단체에 알립시다. 가족과 지인들은 가장 밀접한 울타리이지만 그들도 당신을 차별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봅시다.
낙
담하지 말고 기운을 냅시다.
우리는 여러 감염병 유행을 거치면서 많은 지혜와 깨달음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엠폭스는 아직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감염병이지만, 이번에도 분명히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숨거나 낙담하지 않고 엠폭스가 유행하더라도, 새로운 방식의 즐거움과 친밀감을 추구해나가면서 우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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